MY MEMO
[ICT VOLUNTEER] 2017-07-20 몸이 무거웠던 하루 본문
이제 피곤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지칠정도로 피곤하다ㅋㅋㅋㅋ
눈을 감으면 언제 잘지 모른다
어제도 그냥 잠깐 침대에 눈을 감고 있는다는게
잠이 들어버렸다
어제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회상하며 써야한다ㅋㅋㅋㅋ
어제의 공무원 수업은 한글 수업이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을 배우며 간단한 한국말을 익혔다
그곳에는 한국에서 4년을 살다와 한국말을 매우 잘하시는 분이 있었다
존댓말도 완벽하게 쓸줄 아셨는데
놀라웠다
한국어 수업의 레벨을 좀 올려야하나...ㅋㅋㅋ
아 그리고 오늘 팔찌 만들기와 한복 체험 수업을 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은 곱고 아름다웠다
팔찌 수업 중인 승현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은 언제나
조금씩 아쉽다
오늘 첫번째 시간인 10학년인 애들은
정말 열정적이고 우리가 가르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이다
선생님이 늦어서 미리 테블릿을 주고 공부하도록 했다
바닥에 앉거나 서서 공부하는 아이들
그다음은 쉬는시간!!!
쉬는시간에 승현이와 수진이는 끊임없이 일하며
컴퓨터를 수리했다
4대밖에 되지 않던 컴퓨터는 어느새 10대나 되있었다
이정도면 학교에서 수리비라도 내야하는거 아닌지..ㅋㅋㅋㅋㅋ
컴퓨터를 수리하는 승현이
그리고 11A반이 왔다
A반인데다 10학년보다 한살이 많은 11학년이다
우리는 똑똑하고 영어도 잘 알아듣는 학생들에게 빠르게 진도를 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
그런데 왠걸..
what's your name? 을 읽을 줄도 몰랐고 fruit가 뭔지 모르는 것 같았다
자신의 이름을 영어로 쓸줄도 몰랐다
프로그래밍에 흥미도 없었고
알려줘도 혼자서 멀뚱멀뚱 핸드폰만 하고 있었다
우리는 쉬는 시간에 영어를 할 수 있는 학생을 붙여 교육을 시키고
그 학생이 크메르어로 교육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해하지 못했고
어쩌면 이해하기 싫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반을 앞으로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걱정이다..
쉬는시간 선생님을 가르치는 중 (반복문)
집으로 돌아와서 승현이와 수진이는 배드민턴을 치러갔다
돌아와서 말해보니 마치 부장님과 치는 기분이었다고..ㅋㅋㅋㅋㅋㅋ
여기 post office의 국장과 쳤는데 무조건 자신이 잘못했다하고
국장은 잘했다고 했다고 한다
누군가의 비위를 맞춰주는 것은 힘든 일이다..
승현이와 수진이는 비에 젖은 생쥐로 들어왔다
승현이가 처음으로 엄마가 보고싶었다고 했다..
다시는 애들 배드민턴 치러 안보내야지
너무 힘들어보였다
비에 다 젖었다..
우리는 남은 라면을 싹싹 먹었다
매번 저녁은 라면이다ㅋㅋㅋㅋㅋ
상호는 우리가 이렇게 먹다가 영양실조에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영양실조는 그렇게 쉽게 걸리지 않는다 ㅎㅎ
한국음식을 더 많이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쉽다
밥을 먹고 역시나 다른 저녁과 마찬가지로
같은 방에 모여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두개의 미니 게임을 만들었다
뛰는 고양이를 가르친 후 그것을 이용해서
달리기 게임을 만들 것이다
그 이후 미로 게임을 만들 것인데
미로가 먼저인지 달리기가 먼저인지는 아직 확정이 나진 않았다
그리고 레벨별로 애들에게 한번더 수업에 대해서 상의를 해봐야 겠다
영어를 못알아듣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지
그리고 컴퓨터를 못쓰는 아이들은 어떻게 할지
승현이와 수진이가 옆방 컴퓨터를 많이 고쳐놨으니 우리는 이제 조금더 똑똑하게 수업할 수 있다
그래서 그나마 안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