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EMO
[ICT VOLUNTEER] 2017-07-18 두번째 수업의 시작 본문
어제 너무 피곤한 나머지 까무러쳐 잠이 들었다
그냥 누워서 눈만 감고 있으려 했을 뿐인데 그대로 아침까지 잤다
그래도 아침에 한시간이 있어서 망정이지 오늘 수업을 제대로 망칠 뻔 했다
오늘 아침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if문을 가르쳐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흥미 있게 가르칠지 고민하다가
퀴즈 게임을 하나 만들어 가기로 했다
오늘은 아침에 무난하게 한국어 수업을 끝냈다
한국말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그리고 영어로 말도 안통하는 아이들에게 한국말을 가르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밥을 먹은 후 호텔에 돌아오던 중
코이카 단원분께서 우리에게 와 우리의 안부를 물어주셨다
지나가다 우리의 옷이 보여 들렸다던 단원 분은 큰 챙의 모자에 긴팔 셔츠, 하얀 장갑을 끼고 있으셨다
우리가 주택을 구하고 싶다던 말에 우리의 주택을 알아봐주고
잠깐 만났지만 우리의 안부를 물어주는 것에 큰 감사함을 느꼈다
그 분들을 만난 것이 어쩌면 우리에게는 행운과도 같은 일이었다
너무 더운 날씨로 에어컨 밑에 누워있고 싶었는데..
전기가 나가있었다
아침에 수업할때 에어컨이 안 켜져 있던 이유가 전기 때문이었던 것을 잠깐 잊었었다
캄보디아는 왕왕 이런일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나라였다면.. 아마 큰 타격이 왔겠지..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넷이 모여 앉아 정신을 놓고 있었다..
30분간의 휴식을 취하고 바로 학교로 가는데
스콜을 만났다
처음에는 비가 오는 것을 보고 금방 그치겠지 하며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점점 거세지더니 폭풍우와 함께 소나기가 내렸다
정말이지 살면서 맞을 비를 여기서 다 맞은 것 같았다
학교에 겨우겨우 도착해 지각을 걱정하고 있을 무렵
교실앞에는 한 명의 학생이 없었고
선생님은 한시간 반이 지나도 나타날 생각이 없었다
나는 그 기회를 잡고 학교를 탐방했다
학교는 폐허 같았다
무너진 의자가 교실에 있었고, 과학실이라는 곳은 창고가 되어있었다
화장실은 너무 낡아 혼자서 가기 힘들었다.
밖에 비를 보면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외국인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한 학생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스피킹과 리스닝이 완벽한 것 같은 학생은
수업을 하면서 두~세명 본 것 같다
그 아이는 우리를 알고 싶어했고 통역가가 되고 싶어했다
그리고 작년인가 전 달에 열렸던 페스티발에서 노래를 불러서 학교의 아이돌이 되었다고 한다
자기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손을 흔든다고..ㅋㅋㅋㅋ
19살인 그 친구는 이번 달 21일, 대학에 가는 시험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을 본다고 한다
가서 공부를 하라고 하니까 컴퓨터실 열쇠를 가지고 있는 선생님이 없어서 공부를 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 생각이 다르다..ㅋㅋㅋ
첫번째 수업의 아이들은 성공적으로 수업을 했다
퀴즈를 서로 내어주는 수업을 하는데 역시 게임을 이용해서 수업을 하니 수업의 집중력이 확실히 올라갔다
저녁에 집에 돌아왔다
집에 가기 전 캄보디아 코디와 함께 먹은 전통음식은
나에게 너무 맞지 않아서 많이 먹지 못하였다
강한 향신료 때문에 쉽게 젓가락이 가지 않았다
처음으로 탄 자전거는
솔직히 탈만하지 않았다
너무 무서웠다
특히 4차선을 가로질러야할때에는
하느님 살려주세요 를 외치며 바퀴를 굴렸다...
조금씩 적응되겠지..
오늘은 자기 전에 계속 수업을 준비해야겠다
내일은 빨래를 하고
쉬는 시간이 많아서 많은 공부를 하려고 한다
아직 캄보디아에 온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